[함께 만드는 청년창업]-③ '팀창업'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 전략이다
20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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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버티는 창업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한국 경제의 저성장 기로에서 창업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조건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매년 막대한 자산이 투입됨에도 불구하고 청년 창업의 5년 생존율은 여전히 30%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그동안 이 실패의 책임을 창업가 개인의 '간절함 부족'으로 치부하며 그들을 정서적 고립으로 내몰았습니다.
이에 이로운넷은 창업학 전문가 김종진 교수와 함께 '구조적 실패'를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특집 연재를 시작합니다. 이번 시리즈는 개인의 영웅적 분투가 아닌 팀 기반의 협력, 학습 중심의 평가 체계, 지역과 공공이 결합된 생태계 구축을 통해 '함께 만드는 창업 경제'의 비전을 제시합니다. 고립된 청년 창업가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내생적 활력을 어떻게 불어넣을 것인지, 매주 목요일 그 실천적 해법을 공유합니다. 편집자
"'팀창업'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 전략이다"
김종진 | 건국대학교 교수
1인 창업 신화의 종말
"혼자서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니, 혼자 하는 게 더 빠르다고 믿었죠. 의견 조율할 필요도 없고, 수익 배분 고민할 필요도 없으니까요. 그런데 2년을 버티고 나니 깨달았어요. 나는 혼자서 할 수 없었다는 걸요."
4년 차 청년창업가 B씨는 그렇게 1인 창업의 한계를 고백했다. 그는 개발자 출신으로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마케팅을 몰랐고, 재무 관리에 서툴렀으며, 고객 응대에 지쳤다. 결국 제품은 시장에서 외면받았다.
우리 사회는 여전히 '혼자 힘으로 성공한 창업가'를 찬양한다.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이들의 이름 뒤에는 언제나 수십, 수백 명의 공동창업자와 초기 팀원들이 있었음에도, 우리는 그들을 '천재 개인'의 신화로 소비한다. 그리고 이 신화는 청년들에게 위험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너도 혼자 할 수 있어. 혼자 해야 해."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1인 창업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 확률의 문제다. 그리고 데이터는 명확하게 말한다. 팀창업의 생존율은 1인 창업보다 두 배 이상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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