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시대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선택, ‘사회연대경제’] ②
[인터뷰] 안데르 에체베리아 몬드라곤 협동조합 복합체 대외협력국장
팬데믹 기간 내 빛 발한 몬드라곤 내 10조원 규모 사회보장 협동조합 '라군아로'
"변화 속 생존, 협동조합 정체성 유지가 과제"

<몬드라곤의 개요를 설명 중인 에체베리아 국장. 그의 명함에는 “협동조합 전파, 확산 담당자”라는 한국어가 적혀있었다. 그만큼 한국에서 많이 찾아왔음을 방증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으로 전 세계가 들썩였던 2020년. 갑작스러운 전염병 창궐에 세계 경제도 휘청했다. 순식간에 공급망이 붕괴되고, 일자리가 사라지고, 증시가 급락했다. 2008년 리먼 브러더스가 초래했던 세계 금융위기의 악몽이 되살아났다.
스페인,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등은 초반부터 전국 봉쇄령을 감행했다. 스페인의 경우 3월부터 6월까지 전국 봉쇄령이 떨어졌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외출 제한뿐만 아니라 상점 영업금지 등의 강력한 봉쇄령을 시행했으며, 국민은 생필품을 사거나 병원에 가는 등 특수한 상황에서만 외출이 허락됐다.
준비 없이 실행된 봉쇄에는 큰 후폭풍이 뒤따랐다. 당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에서는 봉쇄령이 내려진 3월 중순부터 2주 동안에만 약 90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이중 절반이 임시직 근로자로 파악됐다.
해고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이 위기를 타개한 스페인 기업이 있다. 바로 몬드라곤 협동조합 복합체다. ‘복합체’라는 이름이 따라붙는 이유는 몬드라곤이 단일 협동조합이 아니기 때문이다. 소비재, 가전, 금융 등 여러 분야의 협동조합을 포함해 협동조합이 아닌 기업까지도 모여있는 말 그대로 복합체다. 이들은 2008년 금융위기를 겪을 때도 직원을 해고하지 않았다. 복합체 내 협동조합 2곳이 파산하자, 그 협동조합의 직원들을 재교육해 다른 협동조합에 배치한 사례로 유명하다.
95개 회원 협동조합이 약 8만 명을 고용하며 지난해 기준 115억 유로(15조)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몬드라곤. 지난 10월 17일(현지시간), 몬드라곤 복합체 경영교육센터가 자리 잡은 스페인 기푸스코아주 아레차발레타시에서 7년 동안 대외협력국장을 역임하고 있는 안데르 에체베리아(Ander Etxeberria)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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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시대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선택, ‘사회연대경제’] ②
[인터뷰] 안데르 에체베리아 몬드라곤 협동조합 복합체 대외협력국장
팬데믹 기간 내 빛 발한 몬드라곤 내 10조원 규모 사회보장 협동조합 '라군아로'
"변화 속 생존, 협동조합 정체성 유지가 과제"
<몬드라곤의 개요를 설명 중인 에체베리아 국장. 그의 명함에는 “협동조합 전파, 확산 담당자”라는 한국어가 적혀있었다. 그만큼 한국에서 많이 찾아왔음을 방증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으로 전 세계가 들썩였던 2020년. 갑작스러운 전염병 창궐에 세계 경제도 휘청했다. 순식간에 공급망이 붕괴되고, 일자리가 사라지고, 증시가 급락했다. 2008년 리먼 브러더스가 초래했던 세계 금융위기의 악몽이 되살아났다.
스페인,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등은 초반부터 전국 봉쇄령을 감행했다. 스페인의 경우 3월부터 6월까지 전국 봉쇄령이 떨어졌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외출 제한뿐만 아니라 상점 영업금지 등의 강력한 봉쇄령을 시행했으며, 국민은 생필품을 사거나 병원에 가는 등 특수한 상황에서만 외출이 허락됐다.
준비 없이 실행된 봉쇄에는 큰 후폭풍이 뒤따랐다. 당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에서는 봉쇄령이 내려진 3월 중순부터 2주 동안에만 약 90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이중 절반이 임시직 근로자로 파악됐다.
해고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이 위기를 타개한 스페인 기업이 있다. 바로 몬드라곤 협동조합 복합체다. ‘복합체’라는 이름이 따라붙는 이유는 몬드라곤이 단일 협동조합이 아니기 때문이다. 소비재, 가전, 금융 등 여러 분야의 협동조합을 포함해 협동조합이 아닌 기업까지도 모여있는 말 그대로 복합체다. 이들은 2008년 금융위기를 겪을 때도 직원을 해고하지 않았다. 복합체 내 협동조합 2곳이 파산하자, 그 협동조합의 직원들을 재교육해 다른 협동조합에 배치한 사례로 유명하다.
95개 회원 협동조합이 약 8만 명을 고용하며 지난해 기준 115억 유로(15조)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몬드라곤. 지난 10월 17일(현지시간), 몬드라곤 복합체 경영교육센터가 자리 잡은 스페인 기푸스코아주 아레차발레타시에서 7년 동안 대외협력국장을 역임하고 있는 안데르 에체베리아(Ander Etxeberria)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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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기간 내 빛 발한 몬드라곤 내 10조원 규모 사회보장 협동조합 '라군아로'
"변화 속 생존, 협동조합 정체성 유지가 과제"